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32세)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73kg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국가대표에서 한순간 미성년자 성폭행범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오늘(2일) 대구지방경찰청 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사건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수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어제(1일) 왕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수사 중인 만큼 상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다음 주 중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전북 정읍 출신의 왕씨는 은퇴후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했으며,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기춘 유도관 체인은 전국에 6개관으로 늘어났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기춘씨가 직접 운영하던 욱수동의 유도관
한편 왕씨는 2009년 경기도 용인시 한 나이트 클럽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다. 당시 왕씨는 나이트클럽 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일행 가운데 한 명을 룸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선 해당 여성 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