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서 심정지 환자 구조하던 소방헬기 추락..영상.. 2명 사망

헬기탑승한 구조대원 5명은 무사.. 보호자는 추락한 헬기 주 날개에 부딪혀 중태 

추락당시 영상 - YTN 뉴스 캡쳐 - 시청자 제공

추락당시 영상 - YTN 뉴스 캡쳐 - 시청자 제공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불시착한 소방구조헬기

1일 낮 12시 7분 즈음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 아래 천왕샘 부근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구조를 기다리던 환자와 보호자 부부가 끝내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헬기는  Sikorsky S-76 기종으로, 심정지 환자인 A(65·남)씨를 구조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날 오전 11시 28분 즈음 심정지 환자(64세 남)의 산악구조 출동 요청에 의해 사고지점인 천왕봉 아래 천왕샘 부근에서 환자를 구조하던 중에 추락했다. 

 

 

 

 

 

낮 12시 즈음 현장에 도착한 헬기는 15M 상공에서 호버링(제자리 비행)을 하면서 환자 A씨를 호이스트(소형 기중기)로 올리던 중 땅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환자 A씨 뿐만 아니라 보호자인 A씨의 부인도 추락하는  헬기의 주 날개에  중상을 입어 경상대 병원으로 다시금 긴급 후송 했지만 모두 오후에 사망했다.  

 

당시 지리산 정상부에는 남동풍이 초속 7m로 불었고 시야는 양호했다. 

 

추락한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구조, 구급대원 까지 총 5명이 탑승했지만 이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락한 헬기는 인근 바위에 추락하여 동체 일부가 파손됐고,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중에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헬기 4대와 구조 인력 90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에는 이들 뿐만 아니라 지리산 국립관리공단, 산악구조대원들까지 총 170명이 출동하여 수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