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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현풍 카페 161커피스튜디오] 썸타는 연인들에게 추천하는 카페.
    人의 일상 - 이야깃거리/人의 물방울 - Coffee 2020. 6. 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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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는 유독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 많다. 이제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한 "커피명가"도 사실 그 시작은 동성로 이층의 작은 카페에서 시작했고, 대구의 골목 구석구석에는 수준높은 로스팅 기술과 함께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가 참 많이 있다. 맛으로 베이스를 다진 대구 개인커피전문점들이 이제는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못지않는 주차시설과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뷰가 좋은 지역을 선점하여 눈과 입이 만족할만한 장소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 물론 개인 커피전문점이 성공하기 위해서 맛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화려한 인스타그램에 속아 가보면 겉모양은 화려하나 속 맛은 형편 없는 커피집들도 많이 본다. 그런 곳들은 꾸준한 인기와 사랑을 유지하기 어렵다. 대중들의 커피에 대한 안목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 단순한 장소빨(?) 장비빨(?) 사진빨(?)로는 성공할 수 없게 되었다. 

     

    사설이 길어졌다. 이번에 소개할 카페는 그런면에서 "맛" 과 "멋"을 잘 갖춘 카페이다. 대구 외곽 비슬산을 뒤로 하고 위치한 카페 161 커피 스튜디오는 넓은 공간과 힙한 인테리어로 일단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와 만족을 준다. 커피 역시 준수하다. 그래서 이 카페의 컨셉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썸" 단계의 남녀가 오면 좋은 카페로 잡아봤다. 

     

    일단, 여기 기본적인 인테리어는 "카메라" 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오래된 카메라들이 곳곳에 있다. 근데 아무렇게나 놓인 카메라가 아니다. 렌즈를 보는 뷰파인더에 눈을 대면 카메라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적인 장면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실제로 찍을 순 없지만, 연인 혹은 남녀가 서로 모델이 되어 카메라 앞에 서고 렌즈에 비친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뷰파인더로 본 실내 - 핸폰 카메라로 이렇게 찍을 수 있다. 

    실내 뿐만 아니라 외부로 나가면 연인이나 썸남썸녀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 참 좋은 장소가 준비되어 있다. 테라스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앞에는 들판이 펼쳐져 있다. 현풍에 뷰가 좋은 카페들이 여러 곳이 있는데 이곳도 그 중에 한 곳이다. 특히 가을에 핑크뮬리가 피면 이곳은 더욱 풍경이 좋은, 뷰가 좋은 카페가 된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가면 하얀 캐노피와 의자들이 놓인 잔디가 있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날 만 좋다면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사진이 참 잘 나오는 카페다. 

     

     

    이 카페의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접근하기 어려운 거리? 지역?에 있다는 것이다. 대구 시내에서 30-40분 정도 떨어진 대구 근교 현풍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차량을 가진 남녀라면 차 안에서 누구보다 가깝게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함께 하면서 카페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그리고 대구 시내에서 카페까지 가는 거리가 생각보다 이쁘다. 5월-6월 한창 푸른 이 계절에 드라이브 겸 카페에 들린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코스이다. 주차장 역시 넓게 준비되어 있어서 차량으로 이동하기엔 부담이 없다. 드라이브 하며 찾아가기 좋은 카페이다. 

    다시 맛으로 돌아와서 일단 메뉴는 다음과 같다.

    원두의 맛과 솜씨를 보고 싶어서 아메리카노를 시켰고, 베레이션의 수준을 보고 싶어서 크림모카를 주문해봤다. 우유를 첨가한 크림모카는 훌륭하다. 일단 크림의 농도와 맛이 아주 훌륭했다. 보통 이런 음료는 얼음이 녹으면서 크림과 커피가 밍밍해지기 쉬운데, 크림이 끝까지 제 역할을 다해준 결과 음료를 다 마시는 순간까지 적절한 농도와 맛을 유지했다. 원래 크림의 역할이 이건데 싶을 정도로 정석과 같은 솜씨를 보여줬다. 

     

     

    다만 아메리카노는 아쉬웠다. 보통 아메리카노 원두와 베레이션 음료 원두는 따로 쓰는데 여기는 하나만 쓰는것 같았다. 분명 그라인더에는 원두가 따로 담겨져 있었는데 메뉴에 원두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어떤 음료에 어떤 원두를 쓰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메리카노는 향이 약했고 맛은 좀 밍밍했다. 베레이션 음료에 들어가는 쓴 맛을 강조하는 원두로 샷을 내리고 그냥 물을 첨가한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에 쓰는 원두는 좀 더 신맛과 향이 잘 올라오는 품종을 쓰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한쪽에는 베이커리 파트도 있는데 크루아상이나 카스텔라 종류는 무난한 맛을 보여줬다. 현풍 베이커리 카페로 소개되도 괜찮을 것 같다. 

     

    케익류도 개성있게 준비되어 있다. 

     

    맛의 작은 아쉬움도 덮을 만큼 카페 공간 자체가 사람을 설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설레고 있는 썸남 썸녀가 있다면 이 카페를 추천하는 바이다. 썸남 썸녀가 가기 좋은 카페라고 명명할 만큼 편안하고 재미있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대구 현풍에 각자의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북적이는 대구 시내의 복잡한 카페에서 벗어나 드라이브 겸 데이트 겸 연인이든 썸을 타는 남녀든 한 번쯤 가보길 추천한다. 

     

    대구현풍 뷰가 좋은 베이커리 카페 161커피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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