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살라디노 대체 용병 다니엘 팔카 영입.. 연봉 10만달러

[프로야구분석] 삼성 라이온즈 허리 부상이 장기화된 살라디노와 작별하고 시카고 화이트 삭스 출신 다니엘 팔카(Daniel Palka)와 연봉 10만달러, 계약금 2만달러, 인센티브 5만달러 등 총 17만달러의 조건에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MLB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 삭스 출신 외야수 대니얼 베넷 팔카(Daniel Bennett Palka 이하 팔카)를 연봉 포함 총 17만달러에 영입했다. 

 

2020/06/03 - [人의 일상 - 이야깃거리] - [2020 프로야구]삼성 살라디노는 다린러프를 향한 라이온즈의 팬심을 가져올 수 있을까?

[2020 프로야구]삼성 살라디노는 다린러프를 향한 라이온즈의 팬심을 가져올 수 있을까?

 

이로써, 팔카는 타일러 살라디노의 대체 외국인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살라디노의 허리 부상이 장기화 됨에 따라 살라디노와 계약을 해지하고 방출하고 난 뒤 일찌감치 대체용병 리스트에 올려진 팔카와의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팔카는 29세의 1루수 및 코너 외야수비를 하는 거포형 타자이다. 5 툴 플레이어 + 중장거리 유형의 살라디노와 전혀 다른 유형의 용병으로서 타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는 삼성라이온즈 프론트의 고심이 엿보이는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팔카의 선수경력은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부터 19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지명을 포기하고 대학에 진학을 했다.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대학리그 3학년을 마치고 2013년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3라운드라고 하는 높은 지명권을 받은 만큼 기대를 모았던 팔카는 부진했다. 더블A에서 타율 2할4푼8리에 불과했고 2015년 크리스 허먼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 된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팔카는 마이너리그에서 2할5푼4리에 34개의 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면서 거포형 타자로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메이저 입성에는 실패한다. 

 

 

팔카의 메이저 데뷔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이루어진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40인로스터에서 제외하기 위해 방출단계인 지명할당을 하자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팔카를 영입한다. 2018년 4월 25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콜업이되면서 덕아웃까지 이르게 된 팔카는 25일 데뷔타석에 서게 된다. 2018년 한 해 27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아메리카리그 신인왕 투표 5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다음해인 2019년 시즌초반 32타수 무안타라는 극도의 부진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출장 경기수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결국 시즌 종료 직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2020년 시즌 전 시카고 화이트 삭스는 KBO에 팔카를 적극적으로 팔려고 애썼다는 후문이 있다. 몇몇 구단에서 팔카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은 있었으나 팔카의 컨택 능력에 대한 염려와 이적료등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241/0002992138

[IS 포커스] 다니엘 팔카, 관심 끄는 KBO 리그행 성사 여부

그러나 KBO 리그가 진행되면서 팔카가 6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되고 타일러 살라디노의 부상이 생각 이상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삼성 라이온즈에서 팔카를 대체용병으로 생각한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한다. 팔카와 그의 아내가 삼성 라이온즈 행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리고 삼성 라이온즈 계정을 팔로우 하면서 그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야구 해설위원 및 칼럼니스트인 대니얼 킴 역시 팔카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7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의 팔카 영입이 공식 확인됐다. 연봉포함 17만 달러에 이적료 10만달러의 계약이었다. 팔카는 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2군에서 컨디션 및 경기 감각을 되찾은 뒤 8월 25일(화) 즈음 1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팔카의 영입과 동시에 중심타자로 기용할 것으로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이번 결정에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 이다. 일단 대런 러프에 대한 향수가 짙은 상황에서 정반대의 성향의 살라디노가 삼성에 합류 했을 때, 삼성 팬들은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거포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비록 살라디노가 6월 한달 반짝 활약을 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팬들은 화끈한 경기를 이끌어 줄 거포형 외인타자를 늘 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팔카의 합류는 외야수비 담당 외인 거포에 목마른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삼성 라이온즈는 팔카의 컨디션 조절 및 향상을 위해 자가격리 숙소를 마련하고 간단한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팔카의 플레이 장점은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파워에 있다. 싱글 A 부터 트리플 A까지 2014년 22개, 2015년 29개, 2016년 34개의 홈런을 쳤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27홈런을 기록했다. 비록 2019년 홈런 2개에 그쳤지만 여전히 팔카의 홈런 생산 능력은 기대를 해볼 수 있다. 장타율 또한 뛰어나다. 2018년 메이저리그 장타율은 4할8푼4리였고, 2019년에는 5할2푼7리를 기록했다. 

 

반대로 팔카의 플레이 단점은 삼진이 많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쳤을 때 그의 삼진비율은 3배에 달했다. 통산 메이저리그 154경기에서 38개의 볼넷을 고를 때 188개의 삼진을 당해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이 35% 로 매우 좋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걸리면 넘어가지만, 걸리기 까지 속절없이 당하는 속칭 "공갈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2019년 트리플 A 에서 볼넷이 72개 삼진이 109개로 줄어들었다는 점은 기대를 가지게 한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팔카는 외야수로서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2018년 우익수로 43경기, 좌익수로 43경기를 출전하였고 실책 없이 수비를 소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 경험은 1경기에 불과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1루수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라이온즈에는 수비를 잘하는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팔카는 주로 지명타자 혹은 외야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즈 파크에서 배트스피드와 펀치력을 앞세운 팔카의 타격은 분명 빛을 발할 것이다. 문제는 팔카의 적응력이다. 대런 러프가 KBO 시즌 초기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을 때, 2군에서 타격을 가다듬고 3년 동안 대표적인 삼성의 용병타자로서 이름을 올렸던 것을 생각하면, 팔카도 KBO 리그의 수준을 높게 생각하고 코치들의 가르침에 적극적으로 따라와야 할 필요성이 있다.

 

몸통과 엉덩이가 먼저 돌아가면서 최종 임팩트 단계에서 손목의 힘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해 내는 팔카의 타격 스타일을 볼 때,  변화구 대처와 및 유인구를 참아낼 수 있는 선구안과 손목의 제어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5강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비록 현재 8위에 머물고 있지만 5위부터 8위까지의 경기가 3경기차의 접전인 만큼 팔카의 활약에 따라 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 성적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러프의 공백을 살라디노가 다 채우지 못한 현재 상황에서 팔카는 러프에 대한 아쉬움을 확실히 지워줄 수 있을까 주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