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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분석] 우천취소, 우천순연, 노게임, 콜드게임, 서스펜디드게임 등등 2020년 프로야구 경기는 장마철을 어떻게 보낼까?지난 주제/2021프로야구 2020. 6. 12. 20:40반응형
프로야구 경기가 우천취소될 경우 어떻게 될까? 우천취소, 우천순연, 노게임, 콜드게임, 서스펜디드게임이 팀에 미치는 영향은?
이승민은 고졸루키선발 기회를 이렇게 잃어버렸다.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프로야구 우천취소가 자주 생길 예정이다. 오늘(12일)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예정된 KT와 삼성의 시합이 우천으로 취소가 됐다.
프로야구에서 우천으로 경기 시작전 취소가 되거나, 시합중 우천으로 인해 순연이 될 경우 그 경기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
먼저 시합 중 우천중단의 경우 부터 살펴보면, KBO는 우천중단시 중간에 비가 그치든 더 내리든 30분을 기다린 뒤 우천 중단을 선언할지 아니면 경기를 속개 할지 결정한다.
진행중이던 시합이 비로 인해서 중단이 될 경우, 시합의 진행여부에 따라 그 처리 방법이 달라진다.
* 노게임
경기 시작 후 5회 이전에 우천으로 인해 이후 시합이 더이상 진행하기 어려바고 판단될 경우 노게임이 선언된다. 이 때 경기 중 기록은 모두 없던 것이 된다. 예를들어 홈런 안타를 쳤어도 우천중단으로 인한 노게임이 되면 그 기록은 무효다. 다만 퇴장 기록은 유지가 된다. NC 다이노스의 용병투수 찰리가 심판에게 욕설을 하고 퇴장을 당했었는데 하필 그 경기가 우천중단 후 노게임이 됐다. 그러나 찰리의 징계는 유효했고 징계도 받았다. 반대로 2019년 8월 29일 한화와 LG의 경기 중 LG용병 케이시 켈리는 무결점 투구(9구 3삼진)를 보였지만 노게임이 선언되며 기록이 무효가 됐다.
* 서스펜디드게임
2020년 프로야구는 코로나 19로 인해 개막일이 한 달 정도 늦춰졌다. 그러나 총 경기수인 144경기는 그대로 치루기로 했다. 당연히 빡빡한 스케쥴 안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다행히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순연되면서, 프로야구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리그 휴식기가 사라졌기 때문에 한 달의 기간을 잃어버려도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대신, KBO는 2020년 프로야구 리그에 한하여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 될 경우 노게임을 선언하는 대신 서스펜디드 게임을 적극활용하기로 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란 마치 게임의 세이브 파일과 같이 우천으로 중단되기 직전까지의 모든 기록을 잘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그 상태로 그대로 다시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단순히 경기가 중단됐고 다시 재개하는 것이므로 취소가 아니다. 아마 2020년 프로야구는 서스펜디드 경기가 많아질 전망이다.
* 콜드게임
흔히 강우콜드게임이라 한다. 보통 5회 이후 비가 심하여 더이상 경기가 진행하기 어려울 경우 그 때까지의 점수를 가지고 승패를 결정한다. 원정팀이 지고있는 경우에는 5회초가 끝나고 콜드게임이 선언되고, 홈팀이 지고있는 경우에는 5회말이 끝나면 콜드게임이 된다. 최근에 6월 10일(수) KIA 와 KT 경기가 대표적인 강우 콜드게임이다. 경기 시작 후 굵어지는 빗줄기 점차 굵어지자 원정팀인 KIA가 10:0으로 이기고 있는 상태로 5회말이 끝나고 난 뒤 심판은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하고 KIA가 승리하였다. KIA 선발 브룩스는 팀의 대량득점을 발판으로 서스펜디드 경기를 피하고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비가 심해지던 상황 속에서도 직구로만 계속 승부하며 경기를 빠르게 진행했다. KIA 타선도 1회 2회 9득점을 낸 뒤에 3회부터 5회까지는 선풍기 헛스윙과 같은 고의삼진을 당하며 빨리 아웃을 당하고 이닝을 마무리 지으려고 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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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이 진행되기 전 우천으로 취소가 될 경우 우천순연된 경기는 어떻게 편성이 될까?
원래는 페넌트레이스 즉 144경기 스케쥴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 시점에서 잔여경기를 추후편성하여 부족한 경기수를 채운다. 그래서 프로야구 리그 후반부에는 팀당 3경기 맞대결로 일주일에 2개 시리즈로 진행되는 통상적인 스케쥴이 아니라 팀당 2경기 맞대결로 일주일에 3개 시리즈로 진행되는 살인적인 일정의 원정, 홈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2020년 프로야구는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 스케쥴이 빡빡하다. 그래서 우천취소로 인한 순연된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더블헤더 경기 편성으로 부족한 경기를 채운다. 더블헤더는 하루에 2번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단 더블헤더 첫경기는 12회 연장전이 없고 동점으로 9회말 이닝이 마무리되면 무승부로 기록이 된다. 그리고 더블헤더 경기에는 1명의 선수를 엔트리에 더 포함시켜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도모한다. 만약 더블헤더로도 경기 소화가 어려울 경우에는 프로야구 휴식일인 월요일에 경기를 편성하여 부족한 경기를 채운다. 오늘 취소된 KT 와 삼성의 경기는 내일인 13일(토) 더블헤더 경기로 편성이 되었다. 보통 더블헤더 경기는 낮 2시에 진행된다. 만약 내일도 우천으로 취소되면, 13일(토) 경기는 14일(일) 경기전 더블헤더로 편성이 되고, 12일(금) 우천취소 경기는 어쩔수 없이 추후편성이 된다.
내일도 우천취소각이다. 우천취소가 프로야구 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우천취소가 팀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일단, 팀이 연승 분위기 라면 우천취소는 달갑지 않다. 한창 투수진들의 구위가 좋고 타선의 방망이 감각이 물오르는 상황이 강제로 막히기 때문이다. 한 번 잃어버린 경기감각이나 승리분위기를 되찾아 오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선발진 로테이션이 꼬이게 된다. 선발투수는 자신들의 등판일에 맞춰 몸을 만들고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최소 5이닝 이상 경기를 지배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선발투수에게 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만의 루틴, 습관을 만들고 등판일에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그런데 우천으로 취소가 되면 바이오리듬이 깨어지고 자신의 루틴이 무너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오랜시간 선발출장을 못하게 될 경우 경기 감각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팀의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들이 무리없이 경기를 잘 이끌고 팀 타선이 물오른 방망이 감각으로 득점을 하며 연승가도를 달리는 팀에게 우천취소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팀이 연패를 거듭하며 분위기가 침울하다면 우천취소는 내심 반갑다. 경기를 뛰지 않는 그 시간에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력분석 및 훈련에 매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특히 주전선수의 부상이 많은 팀이거나 대량실점으로 인해 투수소모가 많은 팀들은 우천취소를 통해 얻은 시간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고 주전선수의 재활 및 투수력을 보충하는데 힘을 쏟을 수 있다.
장마철 우천취소는 프로야구에 경기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늘 상기하면서 경기를 예측하고 분석해 보면 좀 더 재미있고 정확하게 승리팀을 예상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팁을 더하자면, 결국 장마철과 그 이후 무더위가 지속될 때 유리한 팀은 뎁스(depth)가 좋은 팀이다. 뎁스(Depth)는 "깊이 심도"를 뜻하는데 팀의 선수층 구성의 정도를 의미한다. 즉 주전과 후보선수의 기량차이가 적고 늘 언제나 주전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는 후보선수가 풍성한 팀이 장마철 우천취소 이후 더블헤더, 서스펜디드게임에서 체력소모를 줄이며 안정감있게 경기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 2020년 빡빡한 스케쥴 안에서 경기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프로야구는 이 팀의 뎁스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뎁스가 좋은 팀은 "두산베어스" 이다. 두산은 좋은 팀 뎁스를 유지하기에 다른팀에서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후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KIA로 이적하여 활약하고 있는 내야수 류지혁과 SK로 이적하여 공수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 포수 이홍련이 대표적이다. 두산 출신의 선수들이 KBO 안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는 의미는 그 만큼 두산의 팀 뎁스가 좋다는 의미이다. 2020년 팀의 뎁스가 좋아진 팀을 꼽자면 "삼성 라이온즈"가 아닐까 싶다. 박승규, 김지찬, 이성규, 박찬도 등 내외야의 자원이 많이 발굴되어 타선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이루고 있다. 투수진도 벤라이블리와 백정현 윤성환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노성호, 최지광, 최채흥, 원태인, 허윤동, 김대우 등이 빈자리를 잘 메꿨고 오승환의 복귀와 심창민의 전역 이후 복귀가 이루어지면 한층 더 두터운 마운드가 예상이 된다.
2020년 장마철과 그 이후의 중후반기의 KBO 리그는 한층 더 재미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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